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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과학/거시경제

[거시경제5] 균형산출의 조건 - 시장의 균형은 언제?

by BetterTogether 2020. 5. 17.

앞서 이야기 한 내용들을 정리하면 총 수요는 다음과 같이 나타내어진다. 우리는 하나의 재화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Z={c}_{0}+{c}_{1}(Y-T)+\bar{I}+G$$

 

이제 재화시장에서 균형 조건을 생각해보자. 균형은 재화의 수요와 공급이 일치할 때 나타난다. 물론 기업이 재고를 가지고 있으면 같을 필요는 없지만, 여기서는 재고는 고려하지 않도록 하자. 이러할 때에는 생산(공급)과 수요가 일치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생산이 소득과 항등적으로 일치함을 이해해야 한다. 재화의 생산으로 인해 결국 누군가의 소득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GDP는 생산 측면에서 볼 수도 있고, 소득 측면에서도 볼 수 있다. 그래서 생산과 소득은 항등적으로 일치한다. 따라서 우리는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식을 아래와 같이 표현할 수 있다.

$$Y=Z={c}_{0}+{c}_{1}(Y-T)+{\bar{I}}+G$$

즉 이를 정리하면

$$(1-{c}_{1})Y={c}_{0}+\bar{I}+G-{c}_{1}T$$

$$Y={1}over{1-{c}_{1}}[{c}_{0}+{c}_{1}(Y-T)+\bar{I}+G$$

이 식을 통해 무엇이 산출(소득)에 영향을 주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여기서 주의깊게 볼 부분은, c1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소비성향 c1은 0과 1사이의 값이므로, 앞부분에 존재하는 1/(1-c1)은 1보다 크다. 즉 대괄호 안에 있는 부분(독립적 지출)을 몇 배로 증폭시키기 때문에 이를 '승수 효과'라고 한다. 예를 들면, 대괄호 안의 값(독립적 지출)이 10억이고, c1이 0.6이라면, 승수 효과는 1/(1-0.6)=2.5가 되어 총 산출 Y는 10억*2.5억=25억이 된다. 이러한 승수 효과가 실제에서 가지는 의미는 다음과 같다. 만약 c0가 증가하여 수요가 증가하면, 수요의 증가는 다시 생산의 증가를 불러오고, 생산의 증가는 소득을 증가시켜 다시 수요가 증가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연쇄반응이 승수효과에 나타난 것이다.

승수효과를 그래프로 표현하면 아래와 같다.

여기서는 c0가 증가한다고 생각했지만, 그 외의 다른 독립적 지출 요인 중 어느 것이 상승하면 위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 c0의 증가는 A->B로 이동하여 산출의 증가를 가져오고, 이는 B->C로 소득의 증가를 가져오며, 해당 소득에서 산출은 C->D이므로 이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어 결국 45도의 기울기 1을 갖는 직선과 같아질 때까지 승수효과가 계속될 것이다.

 

미국에서 소비성향은 대략 0.6에 달한다고 한다. 이러한 승수효과가 적용되어 독립적 지출이 변했을 때 새로운 평형점에 도달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까? 우리의 가정에서는 '즉시'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물론 이는 현실과 괴리가 있다. 현실에서는 소비자의 수요가 커지면, 기업은 쌓아둔 재고로 해소할 것이다. 그리고 소비자도 늘어난 소득을 즉각 소비로 행하진 않을 것이다. 그리고 기업은 생산 규모를 매 분기 초에 결정한다. 따라서 현실적으로는 새로운 평형에 서서히 도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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